Right Drawing글

Right Drawing을 만든 이유

· English

Right Drawing은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초보자를 위한 연습 공간입니다. 잘 그린 그림을 올리는 곳이 아니라, 잘 그리게 되기까지의 연습을 하는 곳입니다.

저는 그림을 10년 넘게 연습했습니다. 그런데도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문제가 있었고, 이 사이트는 그 문제에서 시작했습니다.

보고 그리면 되는데, 상상해서 그리면 안 됐습니다

눈앞에 있는 것을 보고 그리는 일은 연습할수록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보지 않고 사람을 그리려고 하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왔습니다. 머리는 동그라미, 눈은 아몬드 모양, 팔은 막대기. 어릴 때부터 손에 익은 기호들이 먼저 튀어나왔습니다.

이것을 상징체계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사물을 볼 때 생김새를 그대로 기억하지 않고 "눈", "손", "의자" 같은 이름과 간단한 기호로 기억합니다. 살아가는 데는 편리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이 기호가 눈에 보이는 것을 밀어내고 대신 종이에 올라갑니다. 초보자의 그림이 어색해 보이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이 서툴러서가 아니라, 본 것 대신 아는 것을 그리기 때문입니다.

빨리 그리는 연습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흔히 권하는 방법은 크로키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그리면 생각할 틈이 없어서 보이는 대로 그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반대였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오히려 손에 익은 기호로 빨리 처리해 버렸습니다.

잘 된 그림들의 공통점

그동안 그린 그림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은 백 장에 한 장쯤이었습니다. 그 그림들을 돌아보니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 상징체계로 그린, 마음에 들지 않는 선들이 종이에 남아 있었습니다.
  • 그 선들 가운데 도움이 되는 선이 있었습니다. 그 선을 보다가 "여기에 이 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잘 된 그림은 머릿속의 완성된 그림을 종이에 옮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종이 위에 남은 흔적을 보다가 선을 찾아낸 것이었습니다. 상상해서 그리는 일도 결국은 보는 일이었습니다. 다만 보는 대상이 눈앞의 사물이 아니라 내가 방금 그은 선일 뿐입니다.

초보자에게 선은 미리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선을 아는 연습이 아니라 선을 찾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만든 연습

Right Drawing의 연습은 모두 상징체계가 끼어들 틈을 줄이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찾기. 흐린 사람 형체가 주어집니다. 윤곽선도 이목구비도 없어서 따라 그릴 것도, 이름 붙일 것도 없습니다. 그 위에 옅은 선을 자유롭게 겹쳐 긋고, 그 흔적 속에서 보이는 선만 골라 그립니다.

점찍기. 빈 종이에서, 선을 긋기 전에 그 선이 지나갈 자리에 점을 먼저 찍습니다. 무심코 그으면 기호가 나오지만, 한 점씩 자리를 잡으면 손버릇이 끼어들기 어렵습니다. 참고할 이미지를 옆에 띄워 놓고 그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 형체 하나를 모두가 똑같이 받습니다. 그리고 나면 다른 사람들이 같은 형체를 어떻게 읽었는지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덩어리에서도 사람마다 다른 선을 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이런 분을 위한 곳입니다

  •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데 무엇을 연습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
  • 보고 그리면 그럭저럭 되는데, 안 보고 그리면 아이 그림처럼 되는 분
  • 연습을 꽤 했는데도 그림이 딱딱하고 어색한 분

점수도 순위도 없습니다. 잘 그리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몇 분 동안 보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회원가입 없이 바로 그릴 수 있습니다.

그리러 가기글 목록